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치의학 비판적 사고 프로젝트를 수강하는 최재원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희 조의 주제 ‘우리는 왜 자유롭개 말을 하지 못하는가?-젠더 이슈에 대한 대학생의 태도를 중심으로’에 대한 공익광고를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익광고를 제안합니다.

예로부터, 발언권을 가진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과거의 여성, 흑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대인 등은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고, 이를 얻기 위해 긴 시간과 투쟁이 필요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과거와 비교하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고, 발언할 수 있는 주제가 다양해짐에 따라 법적인 검열이나 제재를 받는 일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특정한 주제들을 민감한 주제라고 판단하며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고, 때로는 침묵하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최근 들어서야 크게 논란이 된 젠더 이슈에 관한 대화가 특히 그런데, 젠더 이슈에 관한 내용이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거론되었을 때 우리는 이를 민감한 주제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며 자유롭게 발언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의 발언에서는 도덕적으로 완벽하기를 요구받기도 하고, 도덕적이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옳고 그름을 알면서도 권력 앞에서 침묵할 때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이 왜곡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얽혀있는 이해관계와 권력 관계, 공격적인 분위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자유롭게 말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솔직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생산적인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가 이루어지고 소통할 수 있어야 갈등이 발생하여도 해결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 사회의 젠더 이슈 관련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촉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유롭게 발언하며 소통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 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 제기하여 개선하게 된다면, 젠더 이슈에 대한 논의가 더 솔직해지고, 자유로워져서 조금이나마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